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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인라인사관학교 4교시

[온라인강좌] 인라인 사관학교 4교시

2004.11.03.수요일.레저사관학교

안전인라인~!

오랜만에 열리는 온라인 4교시 강좌시간이 되겠다. 뜨거웠던 여름도 지난지 오래, 이제는 찬 바람이 손을 시리게 만드는 계절이 오고야 말았다. 인라인의 계절이 얼마 안남은 만큼, 인라이너들의 마음도 아쉬움과 함께 바빠지는 때 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기간동안 그동안의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비록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남은 기간동안 본교의 강좌와 함께 한다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3강까지를 꾸준히 연습하고 익힌 인라이너라면, 이미 어느정도 인라인의 기본에 감은 잡았을 것이라고 본다. 제대로 중심을 이동하고, 푸쉬를 하고, 설줄만 안다면 기본은 잡힌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4강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행을 위한 연습 과정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졸라 멋지게 달리는 인라이너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 보자.

그럼 본격적으로 4강에 들어가보자.



암스윙 지상훈련

파워슬라이드팀 채드헤드릭의 더블푸쉬와 암스윙

암스윙(arm swing)이란 영어단어 그대로 암(arm)+ 스윙(swing), 팔을 앞뒤로 흔드는 것을 말한다. 사실 암스윙은 그다지 생소하거나 거창한 기술은 아니다. 처음 인라인을 배우는 사람이라도 무의식중에 팔을 움직이게 되고, 걸을 때나 달리기를 할 때도 팔을 흔든다. 이것도 암스윙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 암스윙이라면, 왜 따로 암스윙을 떼내서 강조하느냐? 그것은 보다 제대로된 암스윙을 통하여 주행시의 안정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효율적으로 힘을 싣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정확하지 않은 암스윙은 오히려 자세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암스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팔의 움직임으로 몸을 이끌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팔의 움직임으로 몸을 이끌기 때문에 보다 강한 힘이 발생한다. 암스윙을 크고 빠르게 하면 속도가 붙는 것도 같은 이치다. 가장 간단히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달리기다. 달리기를 할 때 팔을 고정시키고 뛰는 것과 흔들면서 뛰는 것의 차이를 한번 느껴보시라. 바로 그것이 암스윙의 이치인 것이다.

그런데, 처음 암스윙을 접하는 인라이너들은, 의외로 팔을 흔든다는 것을 무척이나 어색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주로 하체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느라 상체의 움직임에는 신경을 못썼기 때문이다. 아직 발의 움직임을 신경쓰기에도 벅찬데, 팔까지 움직이려니 혼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팔은 아예 고정을 시키거나 필요에 의해서(중심을 잡기위해서)살짝 살짝 흔들기만 했었지, 암스윙처럼 능동적으로 이끄는 것은 안해봤던 것이다.

암스윙을 익히는 첫 번째 단계는 일단 이런 어색함을 없애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주행시 뒷짐만을 지지 말고, 팔을 가볍게 앞뒤로 흔들면서 타기를 권한다. 이런 움직임에 익숙해져야 본격적인 암스윙 과정에 들어가서도 그 어색함이 덜해진다. 그리고 반복적인 지상훈련으로 암스윙을 겸한 중심이동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팔을 흔들어 보자.

암스윙 훈련과정은 약 세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팔을 흔드는 감각을 익히는 과정을 익히는 과정이다.

1.기본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양손을 턱 앞으로 모은다.

현재 모델은 살짝 주먹을 쥔 상태이다. 만약 손가락을 편다면 양손의 손가락이 삼각형을 이루며 코에 닿을정도로 오면 된다. 턱 앞으로 손을 모으는 이유는, 암스윙시에 앞으로 오는 손이 지나치게 얼굴 바깥쪽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어깨와 팔에는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면, 팔꿈치가 너무 벌어지거나 붙게 되기 때문이다. 힘을 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팔이 삼각형으로 모아지는 것이 암스윙의 기본자세이다.

2.모았던 팔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뒤로 뺀다.

턱 앞에 모았던 두손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뒤로 살짝 뿌리치듯이 빼주면 된다. 역시 이때에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뒤로 뺀 팔이 너무 벌어지거나 붙기 때문이다. 팔이 지나치게 바깥으로 빠지거나 등쪽으로 감기면, 주행시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뒤로 뺐다가 모아주는 자세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하여 익히는 것은 암스윙시에 올바른 팔의 자세다. 이렇게 양팔을 동시에 모았다가 빼는 연습을 먼저 하는 이유는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서다.

처음 암스윙을 연습하는 경우에 앞으로 오는 손이 얼굴을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이렇게 양손을 동시에 모으는 연습을 하면, 정확한 위치에 손을 고정할 수 있다. 양팔을 동시에 빼는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처음에는 팔이 지나치게 옆으로 빠지거나 등쪽으로 감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이렇게 양팔을 동시에 빼는 연습을 해주면, 자연스럽게 제대로된 각도로 팔이 움직이게 된다.

양팔 암스윙 연습에 어느정도 감이 익으면, 다음에는 이렇게 한쪽씩 암스윙 연습을 시작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첫 번째 팔의 위치다. 앞으로 오는 손은 항상코나 턱 앞에 위치하고, 뒤로 빼는 팔은 모았던 상태에서 그대로 뒤로 빼줘야 한다.

주의할 것 두 번째는, 어깨의 위치다. 암스윙을 하면 어깨가 팔을 따라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오른손이 앞으로 올 때, 오른쪽 어깨까지 안쪽으로 돌아들어 오면서 상체가 비틀어 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암스윙은 팔만 움직일 뿐이지 어깨까지 돌아가면 안된다. 사진처럼 제대로된 팔의 위치를 잡으면 어깨가 돌아갈일은 거의 없다.

중심이동 + 암스윙 1.

이번에는 중심이동과 함께 암스윙을 연습해 보도록 하자. 이미 중심이동에 대한 것은 누누히 강조해 왔었다. 제대로된 중심이동 없이는 제대로 인라인을 탈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 중심이동 연습은 인라인을 타는 동안은 끊임없이 연습을 해야 한다.

중심이동과 함께 암스윙 연습을 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먼저 양발은 고정시킨 채 중심이동을 하는 방법이다.

중심이동과 함께 암스윙을 할 때는 팔의 움직임과 동시에 몸의 중심이 이동해야 한다. 헌데 문제는 아직 암스윙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 팔과 중심이동의 타이밍이 잘 안맞는 경우가 많다. 일단 처음 연습을 할 때는 팔을 아주 약간 먼저 움직이고, 몸이 따라간다는 기분으로 연습을 하면 좀더 편하게 된다.

이미 중심이동이 제대로 된다면, 암스윙을 함께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가끔 팔이 헷갈리는 경우와 암스윙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중심이동이 무너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학생시절이나 군대시절에 행진을하면 꼭 같은발 같은손을 내밀면서 걷는 친구들이 가끔 있다. 헌데 이 암스윙 연습때 역시 종종 그런 현상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너무 긴장한탓이 크니, 지상연습을 자주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중심이 무너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몸의 이동만 신경을 쓰면 됐는데, 암스윙까지 신경을 쓰다보니 어딘가 어색해진 탓이다. 부드럽게 팔을 움직이면서 중심이동을 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해결 된다.

중심이동 + 암스윙 2.

두 번째로는 양발을 움직이면서 중심이동을 하는 것과 동시에 암스윙을 하는 방법이다. 발을 고정시키고 중심이동을 할 때와 원리는 같지만, 발이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착지 장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주행을 할 때는 발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 연습을 많이 해놓으면 리커버리시의 착지점을 익히는데도 도움이 된다.

위 사진은 살로몬 월드팀의 후안 카를로스 선수의 암스윙 및 중심이동 자세이다. 힘차게 암스윙이 일어나는것과 동시에, 발이 바뀌며 중심이동을 하는 모습이 잘 보이고 있다. 이때, 중심발에 정확하게 몸의 가운데 지점으로 착지하는 것과 과감한 암스윙 동작이 중요하다.

강습때보면 많은 생도들이 팔의 위치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팔을 제대로 흔들지 못하고 가져다 대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자주 본다. 팔을 제대로 흔들지 못하면 암스윙의 의미가 없다. 자세가 좀 어색하더라도 과감하게 흔들어야 한다. 연습을 할 때라도 위 사진의 후안처럼 과감하게 팔을 흔드시라.

이런 암스윙 및 중심이동 연습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신고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익숙지 않은 생도들의 경우, 자꾸만 바퀴가 미끄러져서 제대로 자세를 잡기 힘들어하는 것을 자주 본다.

이럴 때는 사진처럼 계단같은곳에 앞바퀴를 고정시키고 연습을 해보시기 바란다. 바퀴가 고정되면서 마치 신발을 신은 듯이 안정되게 자세를 잡을 수가 있다.

특히나 바로 앞에 거울이나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연습을 하면 몇배나 효율적이다. 만약, 거울이 없는 경우에는 파트너와 함께 서로의 자세를 봐주면 좋다.

파워턴

지난번 3강에서 처음으로 방향전환을 했었다. 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A 턴'이 그것이다. 이 A 턴은 가장 안정된 자세에서 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쉽고 유용하지만, 턴의 반경과 차지하는 공간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즉, 좁은 공간에서 빠른 방향전환을 하면서 장애물을 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마찰력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크게 줄어든다.

그럼 이번에는 보다 좁은 공간에서 날카로운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턴을 배우도록 하자. 바로 초급 인라이너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기술중에 하나인'파워턴(power turn)'이다.

처음 인라인을 배울 때 멋진 파워턴을 구사하는 인라이너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제대로된 파워턴의 동작은 상당히 보기좋고 멋지다. 물론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인라인을 타면서 그 유용성도 무척이나 크다.

파워턴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1.주행을 하다 파워턴을 하기위해서 발을 멈추고 모아준다.

2.돌고자 하는 방향의 발을 앞으로 내밀며, 체중은 양발의 중심, 혹은 약간 앞발쪽으로 둔다.
살짝 무릎을 굽히며 자세를 낮춰주면 좋다.

3.양발의 앞뒤 간격을 벌리면서 최대한 일자에 가깝게 모아준다.
시선과 어깨를 도는 방향쪽으로 돌리고, 체중을 안쪽으로 살짝 기울이며 회전을 시작한다.

양팔은 가볍게 벌려주면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A턴과 비교한 파워턴의 장점으로는,

1.별다른 예비동작이 필요없어서 빠른 기술 구사가 가능하다.

2.마찰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의 손실이 적다.

3.양발의 폭이 좁고, 회전의 각도조절이 쉬워서 좁은공간을 빠르게 빠져나가는데 유리하다.

파워턴을 할 때 시선과 상체의 방향은 아주 중요하다. 돌고자 하는 방향으로 시선과 상체를 돌려주지 않으면 제대로된 턴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향전환이라는 특성상 생각지 않게 장애물이나 사람이 튀어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시선을 돌려서 주행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 연습을 할 때는 균형을 잡기위해서 양팔을 벌려주고 하면 효과적이다. 또하나의 방법으로는 돌고자 하는쪽의 팔을 뻗고, 그 손끝을 보는 방법도 좋다. 상체를 안쪽으로 많이 틀고 몸의 중심을 안쪽으로 많이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회전반경이 작아지게 된다. 이때 양발의 폭은 최대로 좁히는 것이 좋다. 발의 폭이 좁으면 좁을수록 턴이 날카로워지기 때문이다.

파워턴도 일반적으로 한쪽방향이 더 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쪽 방향이 될 경우, 다른쪽 방향도 약간의 노력을 더하면 구사가 가능하니 조금더 노력하시라. 그러면 곧 폼나게 멋진 원을 그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푸쉬 & 리커버리의 기초

지금까지의 주행연습과정은 '얼마나 정확한 중심이동을 하느냐?' 가 관건이었다. 완전하게 중심발에 체중을 싣는 것이 되고, 다른발로의 중심이동이 자연스럽게 된다면, 이제 어느정도 주행의 기본은 갖췄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까지가 본 교관이 생각하는 인라인의 기초단계이기도 하다. 이정도면 기본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방향전환, 그리고 정지동작까지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부터는 그 기본기 위에서 본격적인 주행단계로 넘어가 보도록 하자. 기초과정에서의 화두가'중심이동' 이었다면, 이 주행단계에서는'푸쉬 & 리커버리'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다.

푸쉬 & 리커버리란, 푸쉬(push: 밀기)와 리커버리(recovery : 회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발을 밀고, 그 민발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동작을 말한다. 다른 표현으로,'밀기와 당기기'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한발밀기에서의 푸쉬 & 리커버리

물론 지금까지의 과정에서도 푸쉬 & 리커버리는 존재했었다. 처음 걸음마 단계에서도 들었던 발을 중심발에 갖다 붙이는 동작이 있는것을 기억할 것이다. 항아리와 한발/양발밀기에서도 밀었던 발을 다시 모아주는 과정이 있었다.밀었던 발을 당기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푸쉬 & 리커버리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조금 더 본격적인 주행에서의 푸쉬 & 리커버리 과정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푸쉬는 옆으로, 발모양은 11자.

일단 정지상태에서 올바른 발의 위치를 알아 보도록 하자.

1.기본자세.

2.중심이동과 동시에 오른발을 왼쪽으로 뻗는다.
이때 발은 옆으로 곧장 뻗고, 바퀴의 끝이 정면을 향해서 11자를 이루도록 만든다.

3.밀었던 발은 그대로 처음처럼 다시 모아준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한번의 푸쉬 & 리커버리 과정이다.


자세만을 보기위한 정지상태이기 때문에 실제로 푸쉬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중심발을 기준으로 온몸의 중심이 완전히 실린 것을, 머리와 무릎, 바퀴가 일직선상에 놓인 것으로 알 수 있다. 완전히 옆으로 뻗은 오른발은 중심발과 평행을 이루고 있다. 푸쉬를 할 때는 이렇게 양발이 평행인 상태로, 옆으로 미는 것이 기본이다.

파워슬라이드팀의 채드와 쥴리의 사진에서 보다 다양한 각도의 자세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발을 옆으로, 그리고 평행이 되게 미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푸쉬를 할 때 발이 빠지거나 차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옆으로 밀기? 뒤로 밀기?

처음 인라인을 신고 주행을 하면, 거의 90% 이상 발을 뒤쪽으로 미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그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인라인을 신기전까지는 발을 뒤로 밀어내는 힘으로 앞으로 나가는 것만을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라인은 걸음이나 달리기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뒤가 아닌, 옆으로 발을 밀어내면서 생기는 마찰력과 힘으로 전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                                              2

<사진의 1과 2의 자세를 비교해 보자.>

1번은 미는 발을 옆을 향하고 있으면서 두발은 평행을 이루고 있다. 2번은 미는 발이 뒤쪽으로 빠지면서 발끝이 벌어져 있다. 여기서 진행방향을 12시로 봤을 때, 1번은 3시방향 푸쉬, 2번은 5시방향으로 푸쉬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많은 초급인라이너들이 처음에는 2번의 자세로 푸쉬를 하게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처음에는 저 자세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제대로 푸쉬에 힘을 싣기위해서는 옆으로 푸쉬하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여기서 '왜, 옆으로 미는 것이 뒤쪽으로 미는 것보다 낫고, 또 낫다면 얼마나 낫느냐?' 라는 것에 대해서 물리학적인 이론까지 들먹여가며 설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실 그런 이론을 무작정 들고 파느니 보다는 한번이라도 더 몸으로 느껴가며 익히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

양발의 끝이 평행을 이루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저렇게 발끝이 벌어지는 경우에는, 푸쉬를 할때 발뒤꿈치가 먼저 들리면서 발끝으로 땅을 차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모든 바퀴가 땅을 미는 시간이 짧아지게되고, 곧 푸쉬의 힘이 그만큼 약해진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자신은 옆으로 민다고 밀었는데도, 보는 사람은 자꾸만 발이 벌어지면서 뒤쪽으로 밀린다고 얘기해주는 경험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역시 느낌의 차이이다. 옆으로 밀어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옆으로 민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발이 벌어지면서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때는 약간 뒤꿈치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푸쉬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는 발전체의 균등한 힘으로 미는 것이 맞지만, 처음에는 그게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 연습할 때는 뒤꿈치로 민다는 느낌으로 푸쉬를 하면, 자연스럽게 발전체의 힘을 이용해 옆으로 미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런 푸쉬의 느낌을 가장 잘 익힐 수 있는 연습방법이 바로 한발밀기와 양발밀기다. 발을 땅에서 떼지 않고 붙인채로 푸쉬를 하기 때문에, 발을 옆으로 밀지 않고는 제대로 나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한발밀기나 양발밀기를 할 때의 푸쉬 느낌을 잘 살리면, 쉽게 주행시에 푸쉬의 자세가 잡힐 수 있다.

자.. 기억하시라. 푸쉬의 기본은 양발을 평행으로 만들어, 옆으로 끝까지 밀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푸쉬하는 발의 미는 힘은,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균등하게 가해준다. 그랬을 때 가장 강한힘이 발생하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푸쉬가 가능해진다.

여기서 잠깐 - 푸쉬의 방향, 3시냐 5시냐?

위에서 진행방향을 12시로 잡았을 때, 3시 혹은 5시 방향의 푸쉬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본 교관의 경우 주행연습단계에서는 일단 진행방향에 대해 직각인 3시와 9시 방향으로 푸쉬를 하라고 강습한다. 아직 푸쉬를 뒤로 밀려는 버릇이 남은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는 옆으로 미는 것을 더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꼭 3시와 9시방향으로만 푸쉬를 해야 하느냐면 그것은 아니다. 실제로 선수들의 경우에도 개인별, 혹은 팀에 따라서 푸쉬의 자세와 방향이 많이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살로몬웦드팀의 경우에는 옆으로 미는 푸쉬를 강조하지만, FILA 월드팀의 경우에는 약간 뒤쪽으로 미는 푸쉬를 강조하기도 한다.

본 교관이 보기에도 두가지 방법 모두 약간씩의 특징이 있다. 그리고 그중에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가릴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라고 본다. 이미 어느정도 푸쉬 & 리버커리의 감을 잡은 인라이너라면, 점차 많은 연습을 통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정답이라는게 본 교관의 판단이다.

발을 붙이되 무릎은 떼라.

푸쉬의 기본이 '발을 옆으로, 평행이 되게 밀어라.' 라는 것이라면, 리커버리의 기본은 '밀었던 발은 잽싸게 원래의 자리로 가져와 붙여라.' 라는 것이다. 그만클 리커버리에서는 발을 제대로 가져다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발이 안붙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심이동이 덜 됐다는 것과, 또 발이 벌어진만큼 푸쉬의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런데 발을 붙이라고 하면, 발대신에 무릎이 붙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여성 인라이너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신체구조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습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때, 무릎이 붙고, 발도 붙으면 문제가 덜하지만, 대부분 무릎이 붙게되면 발이 떨어진다. 그러니 일부러라도 무릎은 약간 떼어놓는 자세로 타는 것이 좋다.

기왕 발의 위치를 얘기한김에, 쉽게 볼 수 있는 잘못된 자세를 몇가지만 더 보도록 하자. 이번에는 발목의 자세다.

자, 중심발의 상태를 잘 보자. 중심이동의 정도에 따라 중심발의 스케이트 바퀴는 지면과 수직 또는 약간 아웃엣지쪽으로 서게 된다. 이렇게 발목이나 무릎이 꺾이지 않고, 제대로 버티고 있는 자세는 정상이다.

1                                              2

사진 1번과 2번의 경우는 아주 잘못된 중심발의 자세를 보여준다. 1번은 중심발의 발목이 바깥쪽으로 과다하게 꺾여있다. 발목이 약한 경우에 자주 보이는 현상이다. 2번은 중심발의 발목이 안쪽으로 많이 꺾여있다. 주로 중심이동이 덜 된 경우에 자주 보인다.

두가지 경우 모두 기초과정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므로, 자신의 자세를 잘 관찰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란다. 다음 5강에서는 본격적인 푸쉬 & 리커버리 과정과 T-Stop 등의 고난도 기술의 퍼레이드가 이어질 예정이니, 몸과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게 계시라.



자, 이것으로 4강을 마친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4강 부터는 주행의 기초단계이다. 지금까지의 과정만 해도 동네를 돌아다니는데는 별 지장이 없지만, 그대들이 꿈에도 그리던 졸라 멋진 폼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과정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렇게 중요한만큼 익히기가 까다로우며 시간이 걸리는 과정들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 차근 꾸준히 연습을 해보도록 하시라. 잘 안된다고 두어번 해보다 말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되는것들이면 본 교관이 머리 싸매고 밤새면서까지 강좌를 쓸 이유도 없다. 어려운 만큼 제대로만 익히면 인라인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만큼 중요한 것들이다.

딴지레저 인라인 사관학교 (inline@ddan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