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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인라인사관학교 3교시

[온라인강좌] 인라인 사관학교 3교시

2004.06.28.월요일
딴지레저

안전인라인~!

얼마전 부산에 사는 생도에게서 편지를 하나 받았다. 그 안에는, 서울 말고 다른지방에서도 오프강습을 열면 안되겠냐는 간절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물론 본 교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발전소 굴뚝 만큼이나 큼직하다만, 현재 여건이 안되는 것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신 항상 그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서 본 온라인강좌를 준비한다. 아쉬운 만큼, 열심히 탐독하고 연습하시라. 여기에는 본 교관 강습의 모든 노력과 지식이 함축되어 있으니, 분명 그대에게 인라인을 위한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

자.. 지난번 2강 까지가 인라인의 초급과정이라면, 오늘 3강 부터는 드디어 앞으로 나가는 '기초주행과정'이다. '주행이면 주행이지, 기초주행은 뭐냐'고 궁금할 수도 있겠다. 본 사관학교에서의 '기초주행과정'이란, 주행에 필수적인 푸쉬와 리커버리, 중심이동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뭐 한가지 중요하지 않은게 없겠지만, 드디어 본격적인 인라인의 중심이동이 나오는 과정이니 정신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그럼 본격적으로 3강에 들어가보자.

하나라도 놓치면 죽음이다. 알간?



본 교관이 강습중에 항상 강조하는 것이 한가지가 있다. 아주 지겹게 들어서 못이 박혔을 그 말은 바로 '중심이동' 이다. '인라인은, 중심이동으로부터 시작해서 중심이동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걸음마도 중심이동이요, 더블푸쉬도 중심이동이 어마무지하게 중요하다. 그래서 인라인을 신고 있는한, 중심이동이라는 단어는 머리에서 떠나서도, 떠날 수도 없음을 명심하라.

중심이동을 위한 지상훈련

주행을 위한 중심이동을 하기위해서는 다음의 지상훈련이 필요하다. 지상훈련(地上訓練)이라 함은, 말 그대로 땅위에서 이루어지는 훈련을 말한다. 땅위에서 '인라인을 벗고 하는 인라인연습'이라고 보면 된다는 얘기다.

자, 그럼 지상훈련을 위한 시범조교를 모셔 보시자. 지난번 몸풀기편에 등장했던 춘향이생도 나오시라.

 

1                                                          2

1.    편한 자세로 선다.

2.    양발을 어깨넓이 보다 약간 더 넓게 벌린다.

 

3                                                         4

3.    체중을 왼쪽으로 완전히 옮기며, 양손을 무릎위에 살짝 얹어준다.
          이때, 모든 체중은 왼발에만 실려 있어야 한다. 오른발에는 약간이라도 체중이 실리면 안된다.
          지금 모든 체중이 실려서 몸을 지탱하고 있는 저 왼발이 바로 '중심발' 되겠다.

4.    3의 상태에서 그대로 체중을 오른발로 옮긴다. 자세는 물론 그대로다.
          이때도 역시 모든 체중은 오른발에만 실린다. 당근, 오른발이 중심발이지.
       

자.. 이것이 바로 중심이동의 지상훈련이다. 졸라 쉬어 보이잖냐? 맞다. 이거 졸라 쉽고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만만하게 되는 자세라고 보면 오산이다. 저정도 자세가 나오려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 이런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알아보자.

좀더 큰 사진으로 보면, 보다 확실한 자세를 알 수 있다. 이정도면 본 교관이 보기에도 거의 완벽한 중심이동 자세라고 평가한다. 이 사진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우선 몸이 그리고 있는 선이다. 몸매를 보라는 얘기가 아니니까 괜히 딴생각 품지 마라.

우리가 확인할 첫 번째 선은, 바로 머리와 중심발의 무릎, 그리고 발이 놓여있는 위치를 말한다. 현재 중심발인 왼발을 축으로 머리와 무릎, 발이 완벽한 직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 못미더우면 자라도 들어서 함 대봐라. 괜히 완벽하다는게 아니라니까 그런다.

이 완벽한 일자를 그리고 있는 왼발이 중심발이며, 주행시 모든 체중을 싣고 글라이딩이 이루어지는 자세가 되겠다.

두번째로 확인할 선은, 바로 오른발의 선이다. 오른발이 완전하게 쭉~ 펴진 자세로 뻗어 있잖냐? 바로 저렇게 반대발은 완전히 뻗어 줘야만 한다. 이넘이 주행시 푸쉬를 하는 발이다. 즉, 푸쉬하는 발은 저렇게 쭉~ 쭉~ 뻗어주라는 소리다.

세 번째로 확인할 선은, 바로 어깨의 선이다. 어느발에 체중을 싣건, 어깨는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라. 어깨가 기운다는 것은, 상체가 기운다는 뜻이다. 상체가 기울면 전체적인 자세가 기우뚱~ 해 버린다. 중심을 좌우로 이동할 때 상체는 저 높이에서 고정시키고 좌우로만 이동하도록 하라. 상체를 쓰는 업다운은 항아리외에는 더 이상 안쓴다. 상체는 이제 좌우이동만 할뿐이다.


주행자세에서 적극적으로 어깨를 포함한 상체를 쓰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일단 기초에서는 상체를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래야 상체가 안정되고, 그만큼 안정된 주행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잘 타게 되면 그때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면 된다.
 

네 번째로 확인할 선은, 바로 양발의 선이다. 사진을 보면 양발이 완전한 평행을 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를 완전히 잡았을 때나, 중심을 이동할 때도 양발의 위치는 언제나 평행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푸쉬에서 '파워박스 이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모든 바퀴를 이용하기 위해 발을 옆으로 끝까지 밀어주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다.  파워박스 이론에 대한 자세한 것은 다음 4강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위에서 보면 중심축을 이루는 선이 보다 명확하게 보인다. 완전한 일자를 이루고 있잖냐. 이렇게 중심이동을 할 때, 중간중간 고개를 숙여서 자신의 중심발 무릎과 발이 이루는 선을 확인해 보라. 사진처럼 바로 눈 밑에 무릎과 발이 있다면 제대로된 자세인 것이다.

자.. 그런데 이런 우아한 선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한게 한가지 있다. 오데냐? 바로 엉덩이 되시게따. '오호라.. 엉덩이라고라..'  요따우로 또 헛생각이 드는 생도들은 어여 냉큼 냉수나 한사발 마시고 와라. 이거 인라인 강습인거 잊었냐?

본 교관이 말하는 엉덩이라 함은 바로 골반의 위치를 말한다. 저렇게 머리와 무릎, 발이 일직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골반이 제대로된 위치를 잡아야만 가능하다. 그럼 다음의 사진을 보면서 확인 하도록 하자.

 

중심이동을 뒤쪽에서 본 사진이다. 자.. 앞에서는 안보이던 골반의 움직임을 잘 보시라. 골반이 중심발을 넘어서 훨씬 바깥쪽 까지 나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어깨와 골반이 거의 같은 위치에서 움직인다는 애기다. 요것이 처음 연습할 때 아~주 안되는 부분이다.

보통 '중심이동을 해서 완전히 체중을 실으세요~', '머리와 무릎, 발은 항상 일직선상에 위치해야 합니다~' 라고 떠들어도 처음에는 대부분 제대로 안된다. 그 이유는 골반의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실생활에서 한발로 체중을 완전히 버티고 있을일이 적다보니, 골반을 저정도로 움직이는 경우가 적다.

그래서 중심이동을 처음 시켜보면 대부분 상체만 넘어가고 골반은 제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되면 중심이동을 하고 아래를 봤을 때, 무릎이 중심선이 아니라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들어가 있게된다. 이 상태라면 절대 체중이 중심발에 완전하게 실릴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골반을 내밀어서 어깨의 위치와 동일하게 만들면 된다. 사진에서 어깨와 골반이 같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엉덩이를 쑤~욱 내민다는 기분으로 해주면 쉽다.

골반의 위치를 보여주기위해서 상의까지 걷어올린 춘향이생도에게 박수!!!

자.. 이제 제대로 보이지? 골반의 위치가 중심발을 넘어서 완전히 왼쪽으로 빠져 나와있다. 어깨와는 거의 동일선상에 위치하고 말이다. 요때 다시한번 자를 꺼내서 중심발의 위치에 대 보자. 중심발이 정확하게 몸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을거다. 즉, 골반을 저렇게 빼줘야만 제대로 몸의 중심이 실린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상체의 굴곡을 잘 보도록 하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곧게 펴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이것은 건강만이 아닌 어떤 예절에도 관계가 된다. 본 교관도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있으면, '넌 등뼈가없냐?' 라고 핀잔 주시던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하지만 인라인에서는 아니다. 주행자세를 취할 때 허리는 사진처럼 약간 구부정하게 구부려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허리와 상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장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는 자세인 것이다. 바른 자세를 좋아한다고 허리 빳빳히 세우지 마라. 얼마 못가서 허리 두드리느라 정신없다.

이때, 머리는 곧게 들고 정면을 주시해야 하며, 양손은 무릎위에 살포시 내려준다. 양손을 무릎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이정도의 높이가, 중심이동 연습용으로는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이때 양발의 폭과 자세의 높낮이는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정도에서 시작하며, 단계에 따라 발 폭을 넓히며 자세를 낮출 수도 있다.


보다 빠른 속도를 내야하는 레이싱자세는, 발폭을 더 넓히고 자세를 많이 낮춰야 한다. 지금의 손 바닥이 아닌 팔꿈치가 무릎에 닿을 정도로 말이다. 하도 레이싱이 열풍이고 그런 자세를 많이 보다보니 처음부터 레이싱 자세로 지상연습을 하는 생도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초단계에서 레이싱자세로 지상연습을 하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발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자세도 낮아져야 하고, 골반의 이동도 커지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세 잡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니, 일단 처음 연습할 때는 어깨넓이 보다 약간 넓은 정도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라.
 

자.. 그럼 중심이동 지상훈련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자.

1.    양발을 평행으로, 어깨넓이 보다 약간 넓게 벌려준다.

2.    상체와 골반을 왼쪽으로 이동하며, 체중을 중심발인 왼발에 완전히 실어준다.
          이때 머리와 무릎, 발은 항상 일직선이다.

3.    왼발에 실린 중심을 오른발로 이동한다.
          이때, 상체와 골반은 옆에서 동시에 잡아 당기듯이 함께 이동해야 한다.
          당근 상체의 업다운은 없어야 하며, 중심이동을 마쳤을 때 머리와 무릎, 중심발은 일직선이다.

4.    지상훈련때 상체는 약간 둥글 게 말아주고, 양손은 무릎위에 살포시 얹어만 준다.

5.    이 지상훈련을 시간 날 때마다 졸라 열심히 연습한다. 혼자서는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없으니,
          커다란 거울 앞에서 연습하거나, 친구에게 봐달라고 하면 좋다.

6.    무릎에 손을 얹는 자세에서의 연습이 잘 되면, 다음에는 뒷짐을 지거나 암스윙(팔 흔들기)
          하며 중심이동을 연습해도 된다. 암스윙을 하는 방법은 역시 다음 4강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 중심이동을 위한 지상훈련을 통해서 한발에 완전히 체중이 실리는 감을 잡는다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주행을 위한 과정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지상훈련에서 제대로 중심이동이 안된다면, 실제주행에서 제대로된 주행은 꿈도 꾸지 마라.


한발밀기

기뻐하시라. 드디어 본격적인 주행 연습에 들어가도록 한다. 단, 본격적인 주행 연습이라니까 졸라 달리는 것으로 착각하지는 말도록.. 아직도 달리기 위해서는, 먼저 넘어야할 단계가 수도 없다. 그 첫 번째로 지금 하는 '한발밀기'는, 앞의 1강에서 했던 가벼운 주행자세보다 정확하고 본격적인 주행자세를 익히는 과정이시다.

이 한발밀기는 '반 항아리' 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항아리를 반으로 쪼개놓은 것처럼 한쪽발로만 푸쉬를 계속 하기 때문이다. 단, 항아리에서 했던 업다운은 더 이상 안한다고 했으니 명심하도록.. 지상훈련에서 했던 중심이동을 그대로 적용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항아리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만큼, '이정도야..' 라고 했다간 큰 코 다친다. 이놈의 한발밀기라는 과정이 의외로 힘들고 어렵다. 완벽한 중심이동이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는이상, 제대로된 한발밀기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좀 탄다는 인라이너들 중에서도, 이 한발밀기를 제대로 멋지게 할줄아는 인라이너는 그리 많지 않다. 졸라 까다로운 놈이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자.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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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

1.      준비자세.

2.      중심을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은 바퀴를 땅에 붙인채 옆으로 밀어낸다.

3.      밀어내는 오른발과 중심의 이동은 같은 속도로 이루어진다.

4.      오른발을 완전히 밀어냈을 때(푸쉬가 끝났을 때) 중심은 완전히 왼발에 실려있다.
            머리와 무릎, 그리고 중심발은 일직선을 유지한다. 오른발에는 체중이 실려 있으면 안된다.

5.      밀어낸 오른발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심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을 끌어들인다.
            오른발을 끌어들이는 방법은 항아리와 마찬가지로, 푸쉬가 끝나는 시점에서 발끝을 살짝 돌
            려 안쪽으로 당기듯이 모아준다.          

9~12. 1~8을 계속 반복한다.

사진을 보면 왼발을 중심축으로 오른발만을 움직이고 있다. 오른발 한발밀기인 셈이다. 오른발을 중심축으로 왼발로만 푸쉬를 하면, 왼발 한발밀기가 된다. 이렇게 한쪽 발만을 사용해 푸쉬를 하기 때문에 한발밀기라고 하며, 발을 땅에서 떼지 않기 때문에 반항아리라고도 하는 것이다.

한발밀기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잘 보면, 발이 움직인다는 것만 다를뿐 자세는 중심이동 지상훈련과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발을 밀고 당기는 느낌도 ,한발로 할뿐 항아리와 거의 동일하니 항아리때의 느낌을 잘 살려서 하면 보다 쉽게 될 것이다.

한발밀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중심 이동이다. 인라인은 발로 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아니올시다다. 인라인은 몸 전체로 타는 것이라는 거 절대로 잊지 마시라.

오른발을 밀어냈을 때 몸의 중심이 왼발위에 제대로 실려있지를 않으면, 미는 힘을 제대로 활용할수 없을 뿐더러 리커버리를 할 때 양발이 잘 모아지지를 않는다. 완전히 푸쉬가 끝난 시점에서 오른발에는 전혀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말은 즉 몸의 모든 무게를 왼발 하나로 지탱하는 것이고 이 상태에서는 오른발을 들고 있어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자세가 되겠다. 이것이 바로 ‘한발로 타는 것’이고 제대로된 한발밀기이다.

여기에서 발을 밀고 당기는 것(푸쉬와 리커버리)은 부드럽게 쭈~욱 밀고 당겨야 하며 항상 리듬감을 살리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때 진행방향이 틀어지지 않도록 중심되는 발이 제대로 서있어야 하며, 미는 거리가 너무 길면 끌어당기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어느정도 자세가 익으면 점차 미는 거리를 늘여보도록 해라.


한발밀기를 하다보면 양발의 느낌이 무지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다. 한쪽발(예를들어 오른발)로 밀 때는 아주 잘 되는데, 왼발로 밀 때는 중심이동도 안되고 무지 힘들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진 불균형의 문제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밖에 없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양발의 균형을 맞춰주는 방법이다. 즉, 잘되는 쪽의 느낌을 계속 살려서 안되는쪽에 적용하는 것이다. 안되는쪽의 문제는 대부분 중심이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중심이동 지상연습을 보다 많이하고, 보다 과감하게 골반을 내밀며 중심이동을 하도록 하라.

중심이동이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한발밀기는 금물이다. 중심이동이 덜된 상태에서는 체중이 양발의 중간에 위치한다. 중심발(예를들어 오른발)에 체중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 왼발을 밀어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이때 무리하게 왼발을 밀어내려고만 하면, 중심발인 오른발 무릎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중심이 완전히 오른발에 실리지 않았기 때문에 체중이 발 전체에 실리는게 아니라, 무릎에만 실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한발밀기던 주행이 됐건 중요한 것은 중심이동이 최우선이다. 발을 밀어내는 것만 신경쓰지 말고, 중심이동을 먼저 한다는 느낌으로 연습을 해라. 그러면 발을 밀어내는 것이 훨씬 부드럽게 된다.
 

 양발밀기

양발밀기는 오른발밀기와 왼발밀기를 번갈아서 하는 과정이다. 한발밀기가 어느정도 되면, 양발밀기는 거저먹기로 된다. 오히려 양발밀기가 한발밀기보다 더 하기 쉬울 수도 있다.

한발 밀기가 부드럽게 잘 되다면 곧장 양발 밀기로 들어간다. 이미 한발 밀기가 완성되는 시점에 이르면 중심이동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어떤 발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건 몸의 중심은 중심발에 얹혀 있다는 얘기란거다.

양발 밀기는 처음에는 한발 밀기를 번갈아 하는것으로 시작한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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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왼발밀기    

6~8.    왼발을 완전히 끌어 들인후 자세를 잡는다.

9~11. 오른발밀기    

12~14. 오른발을 완전히 끌어들인후 자세를 잡는다.

1~14 를 계속 반복한다.

이것이 어느정도 자연스러워지면 이번에는 중간의 멈춤 동작을 없애고 연속동작으로 연습한다.

양발 밀기의 순서나 자세는 한발 밀기를 연속적으로 하는것과 동일하니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양발 밀기에서 첫번째로 중점을 두어야할것은 정확한 중심이동으로 인한 균형감 유지다. 한발을 따로 따로 움직인다는 기분으로 할때는 잘 못느끼지만, 연속적으로 움직일때는 그 느낌이 달라진다. 왼발로 푸쉬를 할때는 발을 미는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몸이 원래 서있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빠지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당근 오른발로 밀때는 몸이 왼쪽으로 빠지게된다.

자 이말은 왼발과 오른발의 푸쉬가 교차하는 동안 몸의 중심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약간씩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몸의 중심이 움직이는 균형과 타이밍이 중요하다. 본 교관이 앞 강의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지만 인라인에서 중심 이동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아마 이 강의 끝나는 날까지 중심 이동을 입에 달고 다니게 될거다.

중심 이동을 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중심발에 체중을 완전히 실어 주라는 것이다. 자연스럽지만 과감하게 중심을 옮겨 체중을 실어 주도록.

두번째로 명심할 것은 양발의 균형이다. 한발밀기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한쪽발이 더 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양발의 균형이 안맞으면 똑바로 앞으로 가지를 못하고 옆으로 비껴나간다. 사람 양손이 다르듯이 발도 똑같아 보이지만, 그 힘이나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특히 자기가 처음 출발한곳과 나중에 도착한곳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오른발이 잘 되는 생도라면 아마 약간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가게 된다. 유심히 살펴보기 바란다. 이것은 양발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최대한 양발의 힘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신경써서 푸쉬와 중심이동을 해야한다. 바닥에 선이 있는 곳에서 연습하거나 확실한 목표지점을 잡고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한 양발밀기는 아주 기본적인 자세의 양발밀기라고 보면 된다. 양발밀기는 단게에 따라 아주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팔을 무릎에 올려놓고 했지만, 뒷짐, 암스윙등의 자세로 할 수도 있다. 푸쉬의 강도와 프레임의 자세를 바꿔줌으로써, 차후에 여러 주행자세의 연습용으로 중요하게 쓰인다.

주행자세를 연습하는데는 발을 떼면서 하는 푸쉬&리커 버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자세든지 처음 연습을 할 때는, 발을 땅에 붙이고 하는 양발밀기를 응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스워 보인다고 진짜로 우습게 보지 말고, 완전히 몸에 익을 때까지 연습을 하도록 하라. 양발밀기만으로도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다.
 


   A 턴   

자.. 인라인에서 언제나 앞으로만 똑바로 갈수는 없다는 것은 알고 있으리라 본다. 아무도 없는 곧고 넓은 아스팔트길에서 탄다면 모르지만 이것은 꿈일 뿐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방향전환 방법을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이미 방향전환을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직접 몸으로 체득한 생도가 있으리라 믿는다.
조심하기 바란다. 정지도 중요하지만, 방향전환을 제대로 못하면서 아무데나 돌아 다니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우니까.

A 턴(A Turn : A자 돌기)은 인라인의 방향전환 방법중 가장 기본에 속한다. 속도를 약간 줄이는 효과도 있고 별다른 움직임없이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시 스키를 타본적이 있는 생도는 손을 들어 보라. 그렇다면 그대는 A 턴을 80% 익혔다고 봐도 된다. 스키의 플르그 보겐 턴과 거의 방법이며, 효과도 비슷하니까.

A 턴은 발을 약간 벌린후 양 발끝을 모아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양 발끝이 모이기 때문에 A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A턴이라고 부른다. 발끝을 모은후 돌고자 하는 반대발에 힘을 주며 살짝 밀어낸다. 사진처럼 몸의 오른쪽으로 돌고자 할 때는, 왼발에 힘을주며 밀어내면 된다. 왼발 스케이트의 바퀴에서 일어나는 마찰력으로 밀어내는 힘 때문에, 몸이 오른쪽으로 돌게된다.

이때 안전을 위해서 자세는 낮춰주며, 상체는 살짝 앞으로 숙여준다. 시선은 항상 내가 돌고자하는 방향을 주시해야만 한다. 턴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절대로 자세를 풀거나 시선을 돌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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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행중에 양발을 멈추고 자세를 낮추며, 발끝을 약간 안쪽으로 모아준다.

2.      돌고자하는 방향(사진에서는 몸의 오른쪽)의 반대발에 살짝 힘을 주며 밀어낸다.

3.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계속 왼발에 힘을주면, 몸이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한다.

4~6.  원하는 만큼의 턴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자세와 시선을 그대로 유지한다.

정말 쉽지 않냐? 돌고자 하는 반대발에 살짝 힘만 주면,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는게 바로 이 A 턴이다. 사진에서는 오른쪽으로 돌았지만, 반대방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왼쪽으로 돌 때는, 오른발에 살짝 힘을주면서 밀어내면 되는 것이다. 굉장히 쉬우면서도, 아주 안전한 방향전환 방법이 되겠다.

이 A턴은 방향전환의 기본이다. 물론 그 속도가 느리고 방향전환할 때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어느정도 주행의 속도를 내는 시점에서는 잘 안쓴다. 하지만 기초단계에서는 필수적으로 알아두기 바란다. 그리고 나중에 빠른속도의 다운힐등에서 턴을 할 경우에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발을 벌리고 한쪽발을 밀어내기 때문에, 그만큼 속도를 줄이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자. 여기까지가 3강이다. 이제 드디어 조금씩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는 과정이었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졸라 중요한 과정이니 마르고 닳도록 연습하기 바란다. 중심이동이 완전히 몸에 배야만 제대로된 주행이 가능하다. 대략 앞으로는 간다고 할지라도 이 과정이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금방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제대로된 중심이동이 있고서야, 제대로된 푸쉬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 잊지 마시라.

날씨가 졸라 더워지고 있다.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든데 무신 지랄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과 햇빛은 우리의 친구이자 , 푸르른 가을을 위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아무리 더워도 사관학교의 교육은 계속되며, 우리들의 바퀴는 더욱 뜨겁게 돌아간다. 인라이너들이여 여름을 즐겨라~

본 교관이 더욱 불타오르게 해주마.


딴지레저 인라인 사관학교 (inline@ddan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