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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맛집] 만화 "식객"에 등장하는 맛집들~

<식객> 11권에는 하루 종일 봉피양(벽제갈비의 제2 브랜드)의 가마솥에 붙어서 취재한 모든 것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양지를 해체하여 핏물을 빼는 것부터 시작해 뼈를 푹 고아 육수를 내고 탕국을 만들어가는 과정, 고기와 소면의 조리법, 설렁탕에 곁들여 먹는 섞박지를 담그는 과정까지 낱낱이 소개한다. 24시간을 꼬박 붙어서 불을 조절하며 기름을 제거해야 진하고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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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족발집은 <식객> 15권 ‘돼지고기 열전’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다. 바로 주인장 할머니 때문이다. 만화에 등장하는 할머니는 실제 평안도 족발집 할머니와 생김새부터 말투까지 똑 닮았다. 평안도 집에선 아침 일찍부터 장국이 가득 담긴 무쇠솥에 말끔히 손질한 족발을 넣고 푹푹 삶는다. 시간 조절해가면서 그때그때 삶은 족발을 쌓아놓고 판다.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고 극찬했다는 이야기로 물꼬를 튼 36화의 주인공은 황복이다. 황복의 맛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그런 반면 독성은 또 얼마나 강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허영만 화백은 황복회 뜨는 법과 탕 끓이는 법을 취재했지만 지면에 올리기가 무섭다는 말로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6ㆍ25전쟁 직후 미군 부대 하우스 보이로 있다 열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테드 오 박사는 세계적인 석학이자 환경보호론자. 그는 강연회를 마친 다음 대통령과 함께하는 만찬을 거절하면서까지 어린 시절의 추억과 맛을 떠오르게 해줄 부대찌개 집을 찾아가고자 한다. 이에 성찬이 소개한 오뎅식당에서 부대찌개를 맛본 테드 오 박사는 잊어버린 어린 시절 부대찌개의 맛을 되새긴다.

출처 : 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