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뽀딩~! 정말 오랫동안 기둘리셨다. 너무 오래간만이라 눈물이 앞을 가려 황하강을 이룬다. 너무나 오래간만에 만나버리셨으니 포옹+하이파이브+슬램을 동시에 한바탕 하고 시작하시자! 오예 드뎌 5강이다~ 와락하이파이브어예~슬램슬램어예~ 지난 4강까지가 1주일단위로 쭉쭉 업데되었던 것에 비해 4강과 5강의 텀이 아주아주 길었다. 여기에 대해 수많은 생도들이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5강이 늦어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라 함은 뭐니뭐니해도 생도들이 아직 5강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되었다고 판단되었던 것과 본 교관이 그동안 존나게 바빠서 도무지 짬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흐물흐물~ 뽀딩 전에 몸을 풀자. 준비운동 준비운동, 스트레칭은 뽀딩시 부상을 예방하는 데에 필수조건이다. 보통 뽀딩은 아침 일찍이나 혹은 저녁 늦게 시작된다. 전신운동인 뽀딩을 행함에 있어 굳은 몸을 가지고 그대로 리프트에 오른다는 것은 마치‘부상이여 내게로 제발 와주시라’고 맹열히 러브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겠다. 때문에 뽀드를 타기 전, 온 몸을 풀어주고 탄력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씨바.. 몸과 마음은 항상 따로 놀아재낀다는 데 문제가 있다. 뽀더라면 흰눈과 슬로프를 보는 순간 머릿속과는 달리 몸이 미쳐돌아가게 된다. 일초라도 더 빨리 리프트에 오르는 것만이 찌들어 억눌려져왔던 자유의 욕구를 풀어주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에이 이번쯤이야. 담에 하지 뭐’라는 소홀함을‘난 원래부터 유연하니깐’이라는 생각으로 정당화시켜버리고 만다. 본 교관이 항상 강조하듯이 부상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또 조까튼 자기와의 싸움이다. 최근 부상을 당하는 뽀더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준비운동의 부재도 명확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 일이십분 늦게 타면 어떠냐. 리프트 한 번 더 못타면 어떠냐. 그걸로 인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게 더 빨리 가고 제대로 가는 길이라 하겠다. 여하간 이번 5강의 머릿부분에서는 준비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 함 알아보도록 하시자.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서 스트레칭 팝업창으로 날아가 본다. 스트레칭 마법사 '앙드레 신 선생님'의 뽀딩전 준비운동 10초식! 자 뽀딩 전에 한번씩 해보자. 이 단순한 운동만으로도 몸이 화악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귀찮더라도 꼭 준비운동을 하기 바란다. 아니, 무조건 해라. 본 교관은 제군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 너비스턴 이후의 세상으로 넘어가보자 지난 4강의 너비스턴을 기억하는가? 본 강좌의 너비스턴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해왔다. 일반적인 강좌의 너비스턴에서는 2~3시 방향에서 업이 들어가는 데, 본 강좌에서는 반대로 다운이 들어가기 시작한다는 것이 그 의문점이었다. 자 이제, 그 의문을 풀어보자. 애초에 용어라는 것은 기술이 있고 그 기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위에 덧붙여진 말에 불과하다. 즉, 용어가 먼저 있고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정리하기 위해서 용어를 만든 거 되겠다. 때문에 너비스턴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카빙으로 가기 위한 중간과정 중 엣지의 사용법(업과 다운의 원리)을 익히는 턴’인 것이다.
비기너 턴 이후의 너비스턴을 세분화시키면 그 안에서도 초급 너비스턴과 진보된 너비스턴으로 나눌 수가 있다. 초급 너비스턴이 비기너턴을 응용하여‘몸을 돌리면서 업다운을 가미한 것’이라면, 진보된 너비스턴은‘좀더 카빙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본 교관이 무리하여 나름대로의 진보된 너비스턴을 강좌에 집어넣은 것은 오랜 시간의 숙제를 생도들이 충실히 했을 거라는 가정하에 너비스턴 이전까지의 기본단계가 정확히 체득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즉, 기본기가 충실한 본교의 사관생도라면 진보된 너비스턴을 학습해도 무방하다는 판단하에서였다. 물론, 2시 ~ 3시 방향 사이에 업을 들어가는 것과 다운을 들어가는 것, 둘 중 어떠한 방법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업다운의 감각법’을 익힌다는 것이다. 본 강좌의 너비스턴은 턴시에 업과 다운을 가미하여 상체를 가급적 많이 돌리지 않고 오히려 몸을 기울여서 원심력을 이용하게끔 이끌어주고 있다. 이렇게 너비스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트레버싱 단계로 넘어가고 다시 턴이 이루어진다. 즉, 턴-트레버싱-턴-트레버싱 의 순인 것이다. 궁극적으로 먼저 너비스턴을 연결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강좌의 너비스턴을 연습했고, 연결된 너비스턴이 가능해졌다면, 그 사이의 단계인 트레버싱이 사라지는 단계. 그것이 바로 초급카빙이다! (트레버싱구간을 조금씩 줄여가다가 없애는 것을 연습해보시라) 자 그럼 초급카빙으로 가기 전에 한 가지 턴을 더 배워보자. 미끄러지면서 엣지를 바꿔라. 슬라이딩턴 슬라이딩턴이라는 게 있으시다. 슬라이딩 턴이라는 것은 이 너비스턴을 연결해서 하는 것, 즉 연결너비스턴에서 조금더 업그레이드된 턴이라 하겠다. 연결된 너비스턴을 할 때에는 엣지체인지의 시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딩을 하다가 엣지체인지를 해야할 시점이 오면 빠른 동작으로 엣지를 바꾸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고 우물거리다간 그대는 역엣지의 마수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초급보더는 체인징 시점이 왔을 때에 부드럽게 엣지체인지를 할 수가 없다. 왜냐고? 씨바, 해봤어야 하지! 그래서! 엣지체인지 시점이 오면 베이스를 설면에 대고 약간 미끄러지다가 반대쪽 엣지로 바꾸는 연습을 먼저 한다. 자 생각해 보자. 백사이드엣지(힐엣지)로 슬로프를 내려간다. 엣지체인지 시점이 오면 엣지를 죽이면서 베이스를 바닥에 댄다. 연이어 프론트사이드엣지(토우엣지)로 교체를 한다. 트레버싱 구간을 없애는 대신에 이렇게 베이스가 설면에 닿아 미끄러지는, 즉 슬라이딩 되는 과정을 끼워넣는 것이다. 이렇게 연습하게 되면, 턴-짧은슬라이딩-턴-짧은슬라이딩의 순으로 이어진다. 즉, 카빙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하겠다. 엣지만으로 턴을 하는 베이직 카빙턴의 이해와 지상연습 ‘그건 카빙이 아니야!’ 많은 뽀더들이 카빙에 대해서 너무나 높은 눈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부터 문제는 출발한다하겠다. 카빙이라는 것은 라이딩시 뽀드의 베이스가 설면에 닿지 않고, 엣지날만을 이용하여 턴을 하는 동작을 말한다. 즉, 이것이 바로 폭넓은 의미의 카빙이라 하겠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뽀더들이 말하는 순수한 카빙이란 ‘엣지날만을 이용해서 턴을 하되, 턴시에 슬립(뽀드가 밀려서 생기는 베이스자국)이 전혀 없는 상태’ 를 말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카빙이라 함은 말 그대로 ‘카빙이 몸에 완전히 익은, 중급상태 이상의 카빙’ 이라 하겠다.
각 리조트의 초급슬로프를 기준으로 할 때에 처음 출발시부터 마지막 마무리까지 위와 같이 슬립이 전혀 없는 완벽한 카빙을 구사할 수 있는 뽀더가 과연 몇이라고 생각하는가? 적어도 본 교관이 보기에 전체 뽀드인구 중 10%도 안된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만큼 뽀더들이 인식하는‘순수한 카빙’이라는 것의 눈은 상당히 높다. 때문에 실제적으로 카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난 카빙을 하지 못해’라며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하겠다. 좌절하지 마시라. 중요한 것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의 카빙을 구사하는 가가 아니라 카빙시에 자세가 안정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겠다. 여하간 카빙이라는 것은‘날로 타는 것’이라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하겠다. 이러한 카빙은 S자의 아름다운 곡선이 슬로프상에 그려지며, 그 그려진 모양에는 아주 날카롭게 눈이 파인 자국만이 남아 있다. 이렇게 제대로 된‘순수한 카빙’이 되는 때에는 타인이 말해주지 않아도 본인이 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 그 순간에 분출되는 아드레날린은 말 그대로‘빠굴을 뛰다가 오르가즘의 절정을 느끼는 순간의 세제곱’에 해당한다 하겠다. 자, 카빙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슬립이 없어야 한다했다. 그럼 슬립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먼저 자신이 돌고 있는 원호의 크기와 그 원심력의 크기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원심력의 크기에 해당하는 엣지날을 들어줘야만 한다. 쉽게 생각해보자. 원심력의 힘이 10이고, 그 원심력에 해당하는 엣지날의 각도가 30도라고 생각해보자. 만약 그 원을 돌 때에 20도 만큼의 엣지날을 들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해서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그럼 반대로 40도만큼을 들었다고 치자. 그러면 돌고 있는 방향으로 넘어지게 된다. 이해가 가는가? 그럼 그 원심력을 이해하고, 엣지날을 드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시자. 원심력의 연습 원심력을 이해해야만 한다. 먼저 원심력을 이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물통돌리기가 있겠다. 물통에 물을 가득담고 빙글빙글 돌린다. 이때에 너무 약하게 돌리면, 물통의 물을 뒤집어쓰게 된다. 이 때에 빙글빙글 돌려도 떨어지지 않는 물통속의 물. 이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발로 뛰기 퇴근 후 시간을 내어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동네를 달려라. 처음에는 느린 속도로 달리면서 커브가 있는 곳에서 완만하게 돈다. 이때에 평상시처럼 몸을 꼿꼿이 세우고 돌지 말고 도는 방향쪽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돌아보자. 점점 달리는 속도를 증가시켜서 나중에는 최고속도로 달리면서 아주 많이 몸을 기울여보시라. 꽤 많이 기울였다고 생각되었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뛸 수가 있다. 몸이 날렵하다면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벽을 타고 돌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원심력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듣고 인지하는 것과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있으므로 꼭 해보도록 하자. 자전거타기 ‘자전거가 없는데 어떻게 타냔말야!’
빌려라. 씨바야. 본 교관이 자전거까지 사줘야 하냐! 빌려서 연습해봐라. 자전거를 타고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 같은 넓은 공터를 찾는 것이 좋겠다. 자신이 달릴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달리다가 턴을 해보자. 이 때에 자전거가 턴을 하는 그 원호의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몸으로 느껴보시라. 이 때에 자신이 돌고 있는 원호의 크기와 자신이 기울어지는 각의 느낌을 몸으로 체험해보자. 비디오 같은 것으로 모습을 찍어서 스스로 피드백을 해봐도 좋겠다. 물론, 처음부터 이 원심력의 크기와 적절한 자전거 기울기 각도를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몇 시간을 타고 나면 서서히 그 감이 올 것이다. 연습해 보시라(꼭 자전거가 아니라할지라도 인라인스케이트나 스케이트 등을 이용한 연습도 좋다). 엣징의 연습 원심력이 이해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엣지를 드는 연습이 없으면 엣지를 들 수가 없다. 때문에 엣징연습은 아주 중요한 한 요소라 하겠다. 초급카빙이라할 지라도 엣지는 너비스턴 때와 비교해서 훨씬 많이 들어주는 것이 좋고, 바람직하다. 꾸준하고 끈기있는 연습만이 본 교관 만큼 엣지날을 들 수 있는 방법이다. 엣지날을 들고 깊숙히 박아주는 데에는 딴 지름길이 없다. 오로지 연습만이 존재할 뿐이다. 참고로 본 교관, 엄청난 연습을 통해 지금의 엣지날 각도를 갖게 되었다. 몸으로 체득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슬로프 횡으로 가로지르기 슬로프를 크게(혹은 넓게)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 슬로프의 왼쪽에서부터 오른쪽 끝까지, 혹은 오른쪽 끝에서부터 왼쪽 끝까지 아주 넓게 쓰라는 뜻이다. 트레버싱 동작을 기억하는가? 그 트레버싱 동작으로 슬로프의 끝에서 끝까지 이동을 해본다. 이 때에 주의할 점은 뽀드가 사선으로, 즉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고자 하는 사선의 방향이 아니라,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횡으로 슬로프를 이동할 때에 뽀드가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다는 것은 슬로프의 경사각보다 뽀드의 엣지날을 더 적게 들어줘서이다. 만약 넘어진다면, 경사각보다 더 많이 들어줬거나 혹은 BBP가 무너져서이다. 즉, 그 경사각에 해당하는 적절한 크기 만큼의 엣지날을 드는 것을 체득시켜주는 연습이라 하곘다. 한 번 쭈욱 횡으로 이동했다면, 뽀드를 벗고 자신이 지나온 자국을 살펴보자. 만약 날카로운 엣지날이 있다면 제대로 그 각을 이해하게 된 것이고, 베이스 자국이 있거나 혹은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자국이 있다면 그것은 이해가 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엣지만으로 이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시라. 다리 졸라 아파서 못하겠다고? 평소 때 다리운동 졸라 열심히 해라. 제군의 다리가 철다리가 되는 그순간 ‘스펙타클 카빙어’를 향한 꿈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 하겠다. J 턴의 연습 J턴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에서 조금 더 진보시켜서 O턴이라는 것을 연습하기도 한다. 일단 이미지를 보고 시작하자. 이것이 J 턴이시다! 잘 봤나? 슬로프를 사활강한다. 내려가다가 2의 시점이 오면 다운을 하면서 엣지를 눌러서 눈속에 박아준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운을 해가다가 최대다운이 되면 그 다운을 유지한다(3시점 되겠다).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뽀드가 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J자를 만드는 연습이다. 이 느낌은 턴시에 원심력과 엣지를 박음으로 해서 그려지는 원의 크기를 이해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이 J턴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때에 느껴지는 것이 바로 카빙의 느낌인 것이다.
어떠냐! 카빙감이 느껴지냐? 그 감을 소중히 머릿속에 각인시켜라. 앞으로 계속 그 감을 찾아서 슬로프를 가로질러야 하니깐 연습이 끝났으면 슬로프로 가보자 자, 이제 제군들은 위의 강좌와 연습들을 통해서 원심력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 판단한다. 또한 엣지날을 들어줄 수 있는 연습도 되었을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카빙턴을 연습할 수 있는 세부사항을 알아보도록 하자. 중심은 두 개다 말 그대로다. 카빙시 중심은 두 군데에 있다. 하나는 자신이 타고 있는 뽀드의 정중앙 부분, 즉 뽀드 위에 있다. 이것이 바로 메인중심이다. 이 메인중심은 BBP가 무너지지 않는 한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두 번째 중심은 멀리 자신이 돌고 있는 원호의 중심점이다. 일단 이미지를 보자. 1은 기본중심, 2는 원호의 중심, 1을 가지고 2의 방향으로 몸을 던져주어라. 엣지가 바뀌면서 턴이 교체되는 순간에 두 번째 중심은 변동이 되어야 한다. 원호의 중심점에 말뚝이 박혀있고, 그 말뚝에서 보이지 않는 밧줄이 쭈욱 뻗어나와 내 몸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나는 카빙을 할 때에 그 밧줄에 묶여서 빙글~ 하고 도는 것이다. 즉, 그렇게 빙글하고 돌기 위해서는 내 몸을 원호의 안쪽으로 기울여주는 것이 손쉽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줄에 묶이어 원을 따라 돌아가는 느낌을 가진다. 시선은 언제나 진행방향이다 스키와 달리 뽀드는 시선이 언제나 진행방향이어야 한다. 시선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하며, 어깨가 열리고 닫히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열렸으면 열린대로, 닫혔으면 닫힌대로 어깨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딩시에 시선이 자꾸만 움직이는 것은 아주 좋지않은 습관이다. 시선이 움직이면 어깨가 움직이게 되고, 어깨가 움직이면 골반이, 골반이 움직이면 뽀드가 흔들리게 된다. 이는 곧 BBP의 부재로 이어지게 되어 뽀드위에 있어야 할 중심을 뽀드밖으로 분산시키게 된다. 때문에 넘어지거나 역엣지에 걸리는 등의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시선은 언제나 진행방향을 주시하고 있어야 하며, 라이딩 도중 어깨는 가급적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엣지는 무릎이나 발끝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중심의 이동으로 인한 것이어야 한다.
엣지를 줄 때에 무릎이나 발끝에 힘을 주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엣지를 줄 때에 필수적인 요소인 ‘Press’ 즉, 꾸욱 눌러주는 동작을 초급자는 잘 이행하지 못한다. 때문에 무릎에 힘을 주거나 발끝에 힘을 주라는 말로써 대체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조금 더 어렵게 가보자. 사실상 카빙이라는 것은 발끝이나 발뒤꿈치에 힘을 주어 엣지를 눌러주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발목을 이용하거나 무릎을 이용한다면, 엣지를 주는 데에 한계가 있다. 또한 무릎이나 발목에 부상을 입기가 쉽다. 궁극적인 pressing 이라는 것은 중심의 이동으로 인한 것이어야 한다. 중심을 아래로 쭈욱 내려주어 그 전체적인 힘으로 pressing을 해줘야만 보다 부드럽고, 보다 강하고, 보다 깊은 엣징이 완성된다 하겠다. 무릎이나 발목은 이렇듯 중심을 아래로 내려주는 것을 돕는 톱니바퀴 정도에 그쳐야 한다. 주된 힘의 원동력은 중심의 이동이어야지 무릎이나 발목의 힘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겠다.
그런가 하면, 그라운드 트릭이라는 것은 약간의 연습으로 팍팍 느는 것에 비해 카빙은 몇 년을 해도 제자리 걸음인 듯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대부분의 뽀더들이 카빙보다는 그라운드 트릭의 연마에 더 힘을 기울이게 된다. 그래서, 어느 뽀드장을 가더라도 최상급 카빙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뽀더는 거의 없는 반면에 그라운드 트릭을 구사하는 뽀더는 간간히 눈에 많이 띈다.
카빙은 그 만큼 어렵다. 솔직하게 말해서 본 교관 정도의 카빙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4시즌 이상 죽어라고 타야만 겨우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겠다. 아니..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만큼 어렵고 먼 길이기에 하나의 카빙을 정복했을 때의 쾌감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라 하겠다. 본 교관은 이제 뽀드를 접하게 된 생도들에게 좌절감을 주거나 혹은 너무 큰 희망으로 인한 절망을 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카빙을 너무 만만히 보고 있다가 제대로 되지 않음에 스스로를 질책하는 모습 또한 보고 싶지 않다 하겠다. 즉,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이제 스노뽀드사관학교의 실질적인 강좌를 매조지함에 있어 어떠한 일이든 한번 시작한 것은 끝을 보는 그런 끈기와 열정을 계속 가지라는 것이다. 이 강좌를 끝으로 본 교관이 슬로프상의 초급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온라인상의 모든 강좌는 끝이 났다. (물론 6강 시즌 후 관리법 등이 남아있긴 하다) 이제 남은 것은 본인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그대 스스로를 돌아보고 항상 겸허한 마음과 배우는 자세로 뽀딩에 임한다면 어느순간 스스로에게 놀랄 만한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뒤돌아 보라. 불과 2달 전만 하더라도 그대는 뽀드가 무언지, 뽀드부츠는 운동화랑 어떻게 다른지, 뽀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조차도 몰랐지 않았는가? 그러나 지금은? 이제 시즌이 한 달 가량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항상 안전뽀딩 할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고 숙제로 넘어가자. ‘BBP를 충실히 하면 사이드슬립은 그냥 따라온다. 사이드슬립을 충실히 하면, 펜듈럼과 트레버싱은 그냥 따라온다. 펜듈럼과 트레버싱을 충실히 하면 비기너턴은 손쉽다. 비기너턴을 충실히 하면 트레버싱과 갈란데는 그냥 따라온다. 트레버싱과 갈란데를 충실히 하면 카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BBP이며, 기본부터 한단계 한단계 그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곧 카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숙제다 숙제~ 매회 계속되는 숙제. 이 숙제를 열심히 했다면, 그대는 이미 턴을 하고 있어야 한다. 턴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대는 숙제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매 강좌마다 제출되는 숙제를 정확히 이행하고 있는 생도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본 교관이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뽀딩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온라인은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그리햐어 본 교관이 아무리 숙제를 내고, 강요를 하고 지랄해 봤자 강좌를 보는 생도 스스로가‘조까 씨바야’라며 배째 버리면 그걸로 끝인 게다. 그러나 하나만 알자. ‘본 교관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다 잘된다’ 는 것! 자 그럼, 이번 5강의 숙제를 보자. 마지막 숙제다.
존나게 감회가 새롭다. 제군들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본 교관은 가슴이 벅차올라온다.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존마난 강좌 하나와 의지 하나만을 가지고 시작했던 본 스노뽀드 사관학교가 이렇게 커졌다. 하나하나 본 교관이 손수 끌어주어야 했던 불과 두달 전에서 지금은 숙제란에 ‘스스로 알아서 해라’라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본 교관 너무나 감격스러워 주체할 바를 못하고 있다. 여하간 본 교관은 앞으로도 더 오랜 기간 생도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원한다면 따라다녀라 본 교관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다 가르쳐 주도록 하마. 물론, 본 교관의 졸라귀연 여친과의 데이트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Snowboard story
[스노우보드] 스노우강좌 5교시
[스노우보드] 스노우강좌 5교시
글쓴이 : 민권식 조회수 : 908.01.30 18:05 http://cafe.daum.net/aptmall/8M2Y/38